마키나락스는 현장에서 답을 찾고, 작게라도 빠르게 실행하고, 더욱 빠르게 개선하는 방식의 가치를 믿는 팀입니다. 작은 시도에서 시작해 점진적으로 개선해 가는 일본 제조업의 방식인 카이젠(Kaizen, カイゼン)의 개념과도 유사한 가치라고 볼 수 있죠. 그렇기에 카이젠의 본고장인 일본의 제조 AI 시장에 대한 도전은 마키나락스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지금, 왜 일본인가?
제조는 일본 산업의 뿌리입니다. ‘정밀함’과 ‘지속적 개선(Kaizen)’을 중시하는 문화 속에서, 일본은 오랫동안 제조업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이끌어 왔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제는 디지털 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 수준이 낮다고 분류되고 있습니다.
이에 일본 경제산업성(METI)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리포트를 통해 일본 기업의 디지털 전환의 시급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기존의 복잡하고 노후화된 시스템을 유지할 경우, 2025년부터 매년 최대 12조 엔(약 1200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디지털 클리프(Digital Cliff)’의 위험을 경고했죠. 디지털 인재 부족, 레거시 시스템 고착화 문제, 그리고 낮은 데이터 활용 역량은 일본 제조 기업의 주요 과제로 꼽혔습니다. 이것이 지금, 마키나락스가 일본 시장을 향한 이유입니다.
작게 시작하고, 빠르게 검증하고, 끝없이 개선하는 방식으로 제조 현장을 지능화 해온 마키나락스의 방법론이 지금의 일본에도 필요하리란 믿음으로, 마키나락스는 일본에서 제조 지능화의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마키나락스 도쿄 법인 설립: 단순한 시장 진출을 넘어, 현지화의 선언
일본은 단순히 진입해서는 쉽게 자리 잡기 어려운 시장입니다. 언어, 커뮤니케이션 방식, 의사결정 구조, 고객과의 신뢰 형성 방식이 매우 독자적이기 때문이죠. 특히, 마키나락스의 AI 솔루션 같이 고객의 핵심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적용된다면 기술의 현지화는 필수적입니다. 이에 마키나락스는 단순한 진출을 넘어, 일본 법인 설립으로 본격적인 현지화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마키나락스는 지난 4월 14일(월) 도쿄 미나토구 토라노몬에서 일본 사무소의 개소식을 가졌습니다. 이날 개소식에는 도쿄도청, 키라보시은행, 신한은행 등 유관 기관 관계자들과 히타치(Hitachi), KDDI, 모벤시스(Movensys), 후지코시(Fujikoshi) 등 일본 제조 기업 및 현지 파트너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현재 한국의 기업은 대형언어모델 개발과 파인튜닝 기술력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일본 제조 기업들은 플랫폼 기반의 맞춤형 AI 솔루션 구축과 확장에 방점을 두고 있죠. 마키나락스는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산업 특화 AI 솔루션을 빠르게 제공하는 복합 AI 기술(compound AI)로 일본 제조 기업의 대체 불가한 AI 파트너가 되고자 합니다." - 마키나락스 윤성호 대표
마키나락스는 2025년 3,195억 엔(약 28조 원) 규모의 성장이 예상되는 일본의 '기업 맞춤형 생성 AI 시장’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한국 제조 현장에서 검증된 △지능형 정보 검색 △PLC 코드 분석 및 생성 △PCB 설계 자동화 등의 솔루션을 일본 현지에서도 빠르게 적용해 나가겠습니다. 마키나락스의 일본 비즈니스에 대해 더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 관련 기사와 일본 사업 담당 🔗 나가이 코시로님의 인터뷰를 확인해보세요!
마키나락스 X AI 엑스포 도쿄 2025 : 일본이 주목한 산업 특화 AI는?
마키나락스는 도쿄 사무소 개소 다음날인 4월 15일부터 3일간 열린 AI 엑스포 도쿄 2025에 참가했습니다. 일본 최대 AI 기술 전시회로 꼽히는 이번 행사에는 총 253개 기업과 3만4천여명의 참관객이 참여해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마키나락스는 제조 현장에 특화된 AI 에이전트 사례로 일본 고객을 만났습니다. △제품 디자인 생성 에이전트 △PLC 코드 분석 에이전트 △실시간 공정 제어 및 분석 에이전트 △반도체 설계 자동화 △비전 AI 기반 배터리 검사 등 글로벌 제조 기업과 함께 만든 지능화한 사례를 데모와 함께 선보였는데요.
도요타(Toyota), 도요 타이어(TOYO Tire), 도쿄 전력, 미쓰비시(Mitsubishi), 소니(Sony), 일본전신전화(NTT), 혼다(Honda), 후지코시(Fujikoshi), 후지(Fuji), KDDI 등 일본을 대표하는 제조 및 산업 기업 관계자들이 마키나락스 부스에 많은 관심을 보내주셨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현지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두 가지 AI 에이전트를 간략히 소개합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솔루션은 PLC 코드 분석 에이전트였습니다. 산업 현장에서 PLC 전문가 부족 문제에 직면한 현지 참관객의 문의가 정말 많았는데요. 한국에서 마키나락스가 만난 많은 제조 기업 역시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마키나락스의 PLC 코드 분석 에이전트는 대형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을 기반으로 PLC 코드를 자연어로 분석하고, 오류 탐지와 시뮬레이션 예측까지 단일 인터페이스에서 지원합니다. 이를 통해 필드 엔지니어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PLC 코드를 몰라도 자연어 채팅을 기반으로 PLC와 관련한 다양한 업무 수행이 가능합니다.
제품 디자인 생성 에이전트 역시 현지 참관객의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미지 생성에 활용되는 디퓨전 모델(diffusion model)은 정밀하게 반복되는 패턴을 만드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마키나락스의 에이전트는 제품의 성능 및 기능과 관련한 기업의 도메인 지식을 바탕으로 설계되어 특정 산업에 특화된 유의미한 디자인을 생성합니다. 에이전트가 만든 다양한 디자인을 활용해, 초기 디자인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며 산업 제품 디자이너의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제품 디자인 생성 에이전트는 PCB 도면 설계, 선박 도면 설계 등에도 응용할 수 있는 기술로, 관련 제조 분야 관계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마키나락스 X AI 특별 세미나: AI 에이전트가 만드는 제조 지능화의 시대
한편, 마키나락스는 전시 기간 중 열린 특별 세미나에도 참여했습니다. ‘AI 에이전트 시대의 시작: 자동화에서 지능화로’를 주제로 진행된 윤성호 대표의 발표에는 약 1,000 명이 몰리며 25개 세션 중 유일하게 조기 마감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단순한 기술 설명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AI가 혁신을 이끌고 있는 방식을 생생하게 전달했는데요.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모은 강연의 주요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최근 AI 기술은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LLM은 인간의 평균 IQ를 넘어섰으며 이제 단순히 정보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단계를 넘어, 더욱 복잡한 과업을 스스로 수행(action)하는 ‘AI 에이전트’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오픈AI(OpenAI), 메타(Meta), 엔비디아(Nvidia) 등 글로벌 빅테크의 리더들이 예측한 것처럼 가까운 미래에는 기업마다 고유한 AI 에이전트를 보유하는 시대가 본격화될 것입니다.
대형언어모델(LLM)은 빠르게 사람의 능력을 따라잡으며 전례 없는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AI 에이전트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소스를 일관된 방식으로 활용하려면 표준화된 연결 체계가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최근 부상하고 있는 MCP(Model Context Protocol)입니다. MCP는 AI 모델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소스에 일관된 방식으로 접근해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개방형 표준(Open Standard)으로, AI 에이전트의 실용성과 확장성을 크게 높일 기술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산업을 위한 AI 에이전트는 무엇이며, 어떤 가능성을 열어줄까요?
MCP는 AI 모델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소스에 일관된 방식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픈 스탠다드(개방형 표준)입니다.
제조업 현장에서 AI의 적용은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복잡한 공정, 고유한 운영 방식, 다양한 설비 환경은 범용형 AI 솔루션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ChatGPT가 작성한 배터리 생산 라인용 PLC 코드는 활용할 수 없고, 제조 공정은 기업마다 요구사항과 설계 방식이 달라 표준화 AI 모델로는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수천 개의 AI 모델이 엣지에 분산 설치되는 복잡한 환경에서는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기도 어렵습니다. 따라서 기업의 뾰족한 상황에 맞춤형으로 최적화되고, 실제 프로세스에 통합되어 안정적으로 운영 가능해야만 물리적 현장에서 작동하는 AI(Physical AI)가 될 수 있습니다.
범용 AI로는 산업 현장의 복잡성을 극복할 수 없으며, 공정을 통합하고 실제 작동 가능한 맞춤형 AI가 필요합니다.
마키나락스는 기업 핵심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특성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장에서 작동하는 ‘도메인 특화형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AI가 패턴을 생성하고 성능 예측까지 수행하는 디자인 에이전트로 신제품 개발 기간을 50% 단축하고, 복잡한 제어 코드를 자연어로 해석하고 수정까지 제안하는 PLC 코드 분석 에이전트는 배터리 생산 공정에서 생산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마키나락스는 멀티 에이전트 기반의 공정 제어, LLM 기반 주문 표준화, 소각로 자율 운전 등으로 실시간 문제 탐지 및 제어, 주문 처리 시간 60% 단축, 증기 생산량 8% 증가 등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
마키나락스의 도메인에 특화된 적응 기술(Domain-Specialized AI)은 Runway를 통해 빠르게 산업 현장에 적용됩니다.
마키나락스의 대표 제품인 Runway(런웨이)는 이런 특화형 AI 에이전트를 대규모 생산시설에 빠르게 적용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AI 플랫폼입니다. Runway는 데이터 수집, 자동 라벨링, 모델 학습, AI 에이전트 배포 등 AI 운영 전반을 막힘없이 지원합니다. 외부 시스템과의 연결을 쉽게 만드는 MCP를 기반으로 설계되어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AI 에이전트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마키나락스의 AI 에이전트가 제조 현장에서 작동하는 방식은 관련 🔗 포스팅 또는 📽️ 웨비나에서 자세히 만나보세요.
마무리하며: 일본 제조 현장에서 만들어갈 지능화의 미래
마키나락스는 일본 법인 설립과 도쿄 AI 엑스포 참가를 시작으로, 일본 제조업의 깊은 산업적 맥락과 고객의 니즈를 만족하는 특화형 AI 솔루션을 함께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일본 제조업의 지능화와 혁신을 이끌어갈 마키나락스의 행보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일본 제조 현장에서 AI 적용에 고민이 있는 기업과 담당자분들께, 마키나락스가 새로운 해답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